[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제부터 고객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차량을 구매할 때는 '원 프라이스, 베스트 프라이스(하나의 가격, 최선의 가격)'라고, 똑같은 견적을 누구나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여러 개의 견적서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이 전국에서 동일한 가격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박지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리테일 오브 더 퓨처 프로세스 총괄 부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리테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b1e4c3e37214ca.jpg)
박지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프로세스 총괄 부장은 지난 9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판제'를 골자로 한 신규 리테일 판매 전략 'RoF'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새로운 판매 프로세스 RoF를 시행한다. RoF 모델의 골자는 △최적의 가격(One Price) △일원화된 재고 관리(One Stock) △동일한 고객 경험(One Experience)으로 요약된다. 기존에는 11개 공식 딜러사가 각자 차량을 매입해 가격을 책정하고 재고를 보유했기 때문에 매장마다 조건이 달랐다. 그러나 앞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국의 재고를 직접 관리하고 가격을 책정한다.
고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서든 투명하게 공개된 단일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권장소비자가(MSRP)뿐만 아니라 공식 프로모션 금액까지 투명하게 노출돼 고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베스트 프라이스 폴리시(Best Price Policy)'다. 박 총괄 부장은 "계약 시점보다 출고 시점에 프로모션이 강화되면 더 좋은 가격을 적용해 준다"며 "반대로 프로모션이 줄어들더라도 계약 당시 약속한 혜택은 그대로 유지해 고객이 손해 보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수입차 시장의 관행이었던 '출고 시점 프로모션 적용'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한 조치다.
차량 인도 절차도 고객 중심으로 재편된다. 단순히 계약 순서대로 차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특정 시점에 맞춰 차량을 매칭한다. 또 시스템을 통해 생산 완료부터 해상 운송, 전시장 입고까지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트래킹(추적)할 수 있으며, 주요 단계마다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수익 안정성 강화판매 방식이 ‘직판’ 형태로 바뀌면서 딜러사의 역할 축소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리테일 오브 더 퓨처 프로세스 총괄 부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리테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c6a0983d20f6e0.jpg)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은 "딜러사들은 재고 금융 비용과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오직 고객 응대와 서비스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고객 경험 매니저'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판매 구조 아래 딜러사는 차량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돼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독일, 영국 등 RoF를 도입한 12개 해외 시장에서도 딜러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측의 설명이다.
결제 방식도 현대화됐다. 계약금은 명의 확인을 위해 전용 플랫폼을 통한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고, 잔금은 가상계좌(현금)나 신한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타 캐피탈사를 이용하더라도 가상계좌를 통해 유연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RoF 도입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시스템 구축과 현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이 모델을 도입하는 시장이 된다.
이 부사장은 "RoF는 단순히 판매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완벽하게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13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여정이 한국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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