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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대신 기술로 달린다"⋯시각장애 러너, 스마트 안경으로 42.2㎞ 완주 도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시각장애를 가진 러너가 실시간 영상 공유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마라톤 완주에 나선다.

레이놀즈를 다가오는 마라톤에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BBC]
레이놀즈를 다가오는 마라톤에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BBC]

최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해번트 출신의 클라크 레이놀즈(45)는 이달 말 열리는 브라이튼 마라톤에서 '비 마이 아이즈(Be My Eyes)' 앱과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42.2㎞ 코스를 달릴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그의 시야를 자원봉사자들과 공유하고 이들이 음성으로 장애물과 방향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레이놀즈는 과거 실제 가이드 러너와 함께 런던 마라톤을 완주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물리적 동반자 없이 '가상 가이드' 네트워크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된다.

어린 시절부터 시력 저하를 겪은 레이놀즈는 13년 전 왼쪽 눈까지 영향을 받으며 시력을 잃었다. 현재 그는 "물속에 있는 것처럼 형태와 그림자, 일부 색만 구분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이놀즈를 다가오는 마라톤에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BBC]
클라크 레이놀즈. [사진=BBC]

이번 도전은 시각장애 연구를 지원하는 파이트 포 사이트(Fight for Sight)의 지원 아래 진행된다. 레이놀즈는 해당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대회 당일에는 전 세계 자원봉사자들이 실시간 연결을 통해 길 안내를 맡게 되며 기술적 문제에 대비해 예비 가이드 러너도 배치될 예정이다.

레이놀즈는 현재 약 1.1㎞ 길이의 익숙한 코스를 반복하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요르단 등 해외를 포함해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놀즈를 다가오는 마라톤에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BBC]
점자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레이놀즈. [사진=BBC]

그는 "런던 마라톤 때는 두려움이 컸지만 이번에는 기대가 더 크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레이놀즈는 점자를 활용한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록밴드 너바나(Nirvana)의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 커버를 점자로 재현하는 등 작품 활동을 통해 시각장애 인식 개선에 힘써왔다.

이와 함께 '미스터 닷(Mr. Dot)'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학교를 돌며 점자를 예술로 가르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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