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2026.4.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e692bd2e885d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원유와 나프타 수급 물량 확보 협상을 위해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 3개국을 방문한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정부 고위급 협의가 말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실제로 석유와 나프타 등을 도입하는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고, 유조선이나 석유제품 운반선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거시 경제 지표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상 상황이 이미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고 그 여파가 얼마나 갈지 모르는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품목들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우리 경제는 중동 지역으로부터 도입되는 석유와 나프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석유와 나프타 수급에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UAE(아랍에미리트)와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다른 나라보다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합의했고, 실제 UAE에서 출발한 원유와 나프타가 우리나라 항구에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다"며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도입 의존도가 원인은 61%, 나프타는 54%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중동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적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 제품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수액제, 포장제, 주사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의 원료인 나프타, 플라스틱, 수지 등을 우선 공급하고,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사재기 방지신고센터 운영, 도매업자 등에 대한 행정지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유통 단계상 문제점은 없는지, 대체 공급선은 무엇인지, 신속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규제 완화 방안은 없는지, 전방위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2026.4.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291fb0ca5e280.jpg)
다만 원유와 나프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일부 보조와 추가 지원도 고려 중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일단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가격으로 인해 부담을 입게 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추경(추가경정예간)에 일차적으로 보조금 조치를 해놨다"며 "나프타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산업이 다 연관돼 있기 때문에 추경에 가격 보조를 50%까지 할 수 있는 예산이 약 4800억 원 반영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정책금융도 있을 수 있고, 세금 유예 등 다른 정책 수단으로 피해 업종의 피해를 분담해줘야 한다"며 "추경에 반영된 것으로 부족하면 목적 예비비로 커버해 보고 추가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과 최고 가격제 시행을 통해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은 억제할 수 있지만 결국 원유와 나프타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기본적으로 나프타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물량이 제일 급선무다. 물량을 확보하는 데에 최우선으로 지금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며 "월간 기준 경질 나프타는 약 200만톤 정도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기준으로 4월 (물량)을 어느 정도 채우고, 5월 치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2차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2차 추경은 매우 앞선 이야기"라며 "직접 충격 3개월, 간접 충격 6개월을 상정하고 편성했다. 26조 규모로 추경을 편성했는데 신속하게 심의해서 집행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련된 만큼, 그 이후의 상황은 추경을 충실히 집행한 뒤에 고려할 문제"라고 했다.
강 실장은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의 노력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의 경제활동을 영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물론 어려운 에너지 수급 상황을 감안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에는 적극 동참해 주시면 위기 상황이 보다 순조롭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 상황에 편승해 국민에게 불안을 유발하는 가짜 뉴스 조작 정보 등의 유포 행위는 국가 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위법이 확인된 경우에는 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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