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추진과 관련해 “대한민국 금융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나눠먹기식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은 집적 산업인 만큼 분산 지정은 부산 금융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유에서다.
박 시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융업은 대표적인 집적 산업으로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국민연금이 전주에 있다고 해서 저절로 금융중심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이 있는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지난 2009년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며 금융생태계 구축에 힘써왔지만 수도권 일극체제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해 금융 관련 기관을 나눠먹기식으로 분산시킨다면 부산의 금융생태계는 곧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추진과 관련해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지주 전환이 추진될 경우 핵심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면 부산은 또 ‘빈 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가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진심이라면 어설픈 정치 논리로 지역을 갈라치기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떡고물 나눠먹기식으로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중앙의 권한은 지방으로 고르게 나누되 혁신 역량은 지역 특성에 따라 선택과 집중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대한민국 금융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부산 금융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업 없는 부산은 해양수도도, 글로벌 허브도시도 될 수 없다”며 “부산시장으로서 부산의 미래를 막는 어떤 정부 정책에도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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