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 11일 오후 4시경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코리아 2026' 현장.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의 한국 법인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를 둘러보니 수평적인 문화와 차별화된 보상 체계를 강조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TEL은 반도체 전(前)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네덜란드 ASML,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과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 회사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반도체 공정 연구 개발도 지원한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e62dcbc62b224.jpg)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b201afa9b7e55.jpg)
"노태우 사장 '테리우스'로 불러"…초과 보상도 눈길
이날 TEL 부스에서 기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규모 미디어 투어에 참여했다.
한 TEL 관계자는 "사장님 성함이 노태우이신데, 사장님이 아니라 '테리우스'라고 불린다. 서로 비즈니스 네임(이름)을 사용하며 수평적으로 소통하려는 문화다"고 설명했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a2fd241d9a337.jpg)
부스에서는 '10분 단위 초과근무(OT) 수당' 같이 차별화된 보상 체계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직원주식매입제도(ESPP) △사택 및 주거 지원 △대학 포함 자녀 학자금 지원 △생일 휴가 지급 △해외 연수 기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스 전시 역시 노 사장 관련 콘텐츠와 사내 문화 소개를 전면에 배치해 인재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d69c2628bfe01.jpg)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13f65e832a02b.jpg)
사회공헌(CSR) 활동으로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사내 카페 '텔라시스'(TELASIS), 어린이 대상 반도체 교육, 환경 정화 활동,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고압 산화로에서 EUV까지…반도체 장비 진화사 조명
TEL은 1963년 설립 이후 1976년 세계 최초 고압 산화로 개발을 계기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1991년 제조장비 매출 3년 연속 세계 1위, 1993년 한국 법인 설립 등을 거치며 글로벌 기반을 구축했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fb8aec8d2b272.jpg)
지난 2023년엔 창립 기념일 60주년을 맞기도 했다.
7대 공정 한눈에…전공정 경쟁력 드러낸 TEL 기술 전시
기술 전시에서는 반도체 제조 7대 공정(포토·식각·세정·증착 등 4대 핵심 포함)을 아우르는 화면이 구현됐다. 큐브 형태 모듈을 올리면 각 공정 설명을 볼 수 있다.
TEL은 "관람객에게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인터랙티브(상호작용형)한 테이블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d2ed3488f207c.jpg)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a779924191e5.jpg)
TEL은 노광 공정에서 포토레지스트 도포와 현상을 담당하는 트랙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다. 극자외선(EUV)용 트랙 장비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TEL은 "반도체 4대 핵심 공정을 모두 연속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 두 곳뿐이며 그중 하나가 TEL"이라고 밝혔다.
또 식각·세정 공정에서도 고속·고정밀 기술과 다중 웨이퍼 동시 처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과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노태우 사장도 상주…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고객사 만난 듯
행사 첫날에는 노 사장도 TEL 부스에서 볼 수 있었다. 부스 안쪽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와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9e91877b466a0.jpg)
이날 김용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도 TEL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기업 부스 관계자에 따르면, 비즈니스룸에서는 바로 구매를 계약하기보다는 기존의 사업 협력 유지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2029년까지 1만 명 채용…한국을 핵심 전략기지로
TEL은 2025~2029년 글로벌 1만명 신규 채용과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L은 고객사 공정 최적화를 위한 용인 신규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 중이며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각각 360조원, 600조원 규모의 팹(공장)을 조성하기로 한 상황이다.
TEL은 추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고객사 공장에 맞춘 장비 개발과 공정 최적화를 밀착형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세미콘코리아 2026'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부스 전경. 부스 입구에는 '기술로 삶을 가능하게 하다'(Technology Enabling Life) 기업 메시지 로고가 적혀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1363ccfa5a780.jpg)
부스 안쪽에는 전시 문구도 있었다. 제목은 '모든 시작의 시작'이며, 내용에는 "우리는 아주 작은 세계에서 일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지 않는 속도로, 세상이 만들어지기 직전의 시간을 다룹니다" 등이 적혀 있었다.
한편, 세미콘코리아 2026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과 산업 전략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다.
올해는 '내일을 바꾸다'를 주제로 지난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참관객만 약 7만5000명에 달했다. 약 550개 기업이 2400여 개 부스로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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