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54년 만에 재도전하는 유인 달 궤도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3월로 연기됐다.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유인 탐사를 한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였다.
아르테미스 2호는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해 지구에서 발사돼 달 궤도를 한 바퀴 돈 다음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10일 일정이다.
빠르면 2월에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아르테미스 2호 점검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노출하면서 3월로 연기됐다.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플로리다주) 발사대 39B에 거치된 SLS(우주 발사 시스템)와 오리온 우주선.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NASA]](https://image.inews24.com/v1/e4006598d6ccee.jpg)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최근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전 최종점검(Wet Dress Rehearsal, WDR) 과정에서 액체 수소 누출 등 여러 사고에 직면했다.
이번 WDR은 발사 전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고 실제 발사 시도 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식별하고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2월 발사를 염두에 두고 격리에 들어갔던 아르테미스 2호 4명의 우주비행사는 격리에서 해제됐다. 발사 2주 전에 다시 격리에 들어간다.
이번 WDR은 미국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도 영향을 끼쳤다. 낮은 기온 탓에 일부 접합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충전 시작이 지연되기도 했다.
충전 작업 중 엔지니어들은 로켓 코어 스테이지(1단 로켓)로 극저온 추진제를 주입하는 접합 부위에서 발생한 액체 수소 누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하기도 했다.
최종 카운트다운(Terminal Countdown) 작업을 시도했는데 약 5분을 남겨두고 액체 수소 누출률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지상 발사 시퀀서가 자동으로 중단됐다.
액체 수소 누출 외에도 최근 교체된 오리온 승무원 모듈 해치의 가압 밸브에 대한 추가 조임 작업이 필요해 계획보다 오래 걸렸다. 여기에 지상팀 오디오 통신 채널 끊김 현상이 이번 점검 중에도 열 차례 재발했다.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플로리다주) 발사대 39B에 거치된 SLS(우주 발사 시스템)와 오리온 우주선.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NASA]](https://image.inews24.com/v1/52fd2eef443d2a.jpg)
NASA 측은 “3월 발사를 목표로 관련 팀은 테스트 데이터를 전면 검토하고 확인된 이슈들을 완화한 뒤 공식 발사일을 확정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NASA 전체 예산을 약 24% 삭감하는 예산안을 내놓았는데 의회에서 이를 방어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트럼프는 NASA 관련 예산안 삭감 태도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대해 트럼프와 의회는 일단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트럼프조차 “중국보다 먼저 달에 가고 화성으로 가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찬성의 뜻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NASA 예산안이 삭감되더라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포스트 아르테미스’에 있다.
트럼프는 현재 아르테미스에 사용되는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3호(2027~2028년 예정)까지만 사용하고 은퇴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이후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등 민간 상업용 시스템으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플로리다주) 발사대 39B에 거치된 SLS(우주 발사 시스템)와 오리온 우주선.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NASA]](https://image.inews24.com/v1/7373ea9827c124.jpg)
달에 우주정거장을 만들겠다는 NASA의 ‘루나 게이트웨이’의 계속 진행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루나 게이트웨이에 대한 건설 예산을 삭감하거나 사업을 중단하고 화성 탐사를 위한 기술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NASA 등 미국 과학기관에 대한 예산 삭감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미국의 우주 경쟁력이 뒤처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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