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영국 연구팀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statin)의 라벨에 기재된 66가지 부작용 중 일부(4가지) 부작용만이 근거가 뒷받침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것조차 위험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진행했다. 연구 결과(논문명: Assessment of adverse effects attributed to statin therapy in product labels: a meta-analysis of double-blind randomised controlled trials)는 6일 오전 ‘랜싯’에 발표됐다.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돼 30년 동안 사용해 왔다.
![30여년 동안 사용된 스타틴 부작용 논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GEMINI]](https://image.inews24.com/v1/27fc6465434cec.jpg)
연구팀은 12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평균 4년 반 동안 추적 관찰한 19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했다. 스타틴의 부작용에 대한 근거를 포괄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스타틴 제품 라벨에 현재 기재된 66가지 부작용 중 62가지(기억력 문제, 우울증, 수면 장애,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신경 손상 등)에 대해 스타틴의 강력한 유발 요인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간 기능 검사 수치 변화, 가벼운 간 기능 이상, 소변 변화, 조직부종 등 단 4가지 부작용만이 근거가 뒷받침됐다. 이조차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스타틴에 대해서 대부분의 부작용 위험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스타틴의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가 이런 작은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자와 의사가 치료에 대해 더 명확하고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스타틴 라벨의 부작용 목록을 근거에 맞게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장기간 스타틴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언 더글러스(Ian Douglas)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LSHTM) 약물 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19개의 무작위 대조 시험(RCT)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스타틴 처방 정보에 포함된 각 부작용에 대한 증거를 체계적으로 평가했다”며 “등재된 부작용 대다수가 위약(가짜 약) 복용군과 비교했을 때 스타틴 사용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는 부작용 발생 빈도가 사용자 1만명당 1명 미만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언 교수는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분석에서 ‘ITP(Intention-To-Treat, 치료의도 분석)’ 비교 방식을 선택했다”며 “이는 타당한 접근 방식이긴 한데 임상시험 참가자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음에도 여전히 치료군으로 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약물 복용 중 발생하는 효과를 과소평가할 위험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연구된 모든 부작용이 스타틴에 의해 유발되지 않는다는 결정적 증거가 확보됐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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