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클라우드 기업 솔트웨어가 2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의 아들이자 2대 주주인 이민규 전략기획실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클라우드 MSP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차기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함께 시작됐다.
![이민규 솔트웨어 전략기획실장. [사진=솔트웨어]](https://image.inews24.com/v1/dd007d163becb9.jpg)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략기획실을 맡고 있는 이민규 실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AWS 협력, 스마트팜, 엔뷰 등 솔트웨어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전사 차원의 신규 사업 과제를 제안하고 주요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이다.
이 실장은 1년 4개월 전 솔트웨어가 전략기획실을 신설하면서 회사에 합류했다. 직전에는 삼성SDS에서 보안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같은 경력을 토대로 AI 보안 솔루션 ‘사피 가디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사피 가디언은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감정보 유출과 보안 위협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솔트웨어는 이를 AI 사업 확대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기존 클라우드 고객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접목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함께 제안해 계약 범위를 넓히고, 외부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들과 협력해 모니터링·보안 솔루션 판매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 2세인 이 실장이 클라우드 운영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와 보안을 결합한 수익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주가 부진 '이중고'…'선택과 집중' 필요할 때
솔트웨어 창업주 이정근 대표 아들인 이민규 실장은 솔트웨어 지분 13.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정근 대표는 32.88%(약 1126만주), 배우자인 문말희 씨는 10.15%(약 347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오너 일가 지분율은 총 56.64%다.
솔트웨어가 사실상 2세 경영의 막을 올리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이 실장이 추진 중인 AI 중심 사업구조 전환이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솔트웨어는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다가 지난 해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다. 2025년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억6616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929만원 적자에서 개선됐다. 매출도 636억7424만원으로 전년 동기 578억6953만원 대비 10% 증가했다.
오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AI 부문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가 역시 부진하다. 상장 당시 약 66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300억원대로 하락했다. 3일 기준 솔트웨어 주가는 공모가 2000원 대비 58% 하락한 840원으로 마감했다.
이 실장의 행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클라우드 MSP 외에도 AI 기업용 솔루션, 스마트팜 등 다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체질개선이라는 중장기 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단기 수익성 개선과 조직 안정화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며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행력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리더십 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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