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지역이 여름 절정기를 맞아 코로나 검출률이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8월 3일부터 9일까지(32주차) 코로나19 감염증 검출률은 50%에 달했다. 국가호흡기 감시망(K-RISS)을 운영한 결과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과 고령층이 환자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 검출 결과를 보면 지난 7월 둘째주인 6일(28주) 코로나19 검출률은 8% → 13일(29주) 25% → 20일(30주) 40% → 27일(31주) 24% → 8월 3일(32주) 50%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30주 20.1%, 31주 22.5%)보다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중장년과 고령층에서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8월 3일(32주차) 기준 검출률은 13~18세(8.3%), 19~49세(16.7%), 50~64세(50.0%), 65세 이상(25.0%)로 50세 이상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했다.
도내 하수처리장 유입수 분석에서도 재확산 징후가 나타났다. 지난 6월 29일(26주)부터 바이러스농도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7월 20일(30주)부터 실제 환자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세종은 신규 변이 NB.1.8.1로 분석됐다. 이 변이종은 2025년 코로나19 양성 검체 25건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분석 결과 4월 제주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 변이종은 5월과 6월 연속해서 우세종을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5년 1월 영국에서 NB.1.8.1 변이종이 첫 보고된 후 ‘감시대상 변이’로 지정했다. 기존 변이보다 면역회피 능력이 소폭 향상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검출률은 4월(9.9%) → 5월(31.4%) → 6월(71.8%)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제주에서는 4월(100%), 5월(75%), 6월(100%)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김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실내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 여름 휴가철 접촉 증가가 재확산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실내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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