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윤희숙, 여연 원장 사퇴…"'윤어게인'서 당 지켜야"


"계엄·탄핵 근원, '친윤세력' 막아야"
"경선중립원칙 준수…직 내려놓는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12일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 혁신 후보를 응원하겠다"며 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987년 용팔이 사건 이후 최악의 '정당민주주의 침탈'이지만, 그 본질적 대립에 주목해야 한다"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과 6일 이뤄진 여연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고,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반탄(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 원장은 "애시당초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 먹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며 "'경선중립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1월 권영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여연 원장으로 지명돼 당 정책 개발을 총괄했다. 이후 지난달 9일에는 송언석 현 비대위원장과 혁신위원 인선안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직에서 사퇴 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후임으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그 역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와 반성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두고 송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고, 이후 인적쇄신 등 윤희숙 혁신위 활동은 공전을 거듭해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윤희숙, 여연 원장 사퇴…"'윤어게인'서 당 지켜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