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30년까지 수원·용인·안양에 기회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조성할 수원 우만테크노밸리와 용인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역세권 등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구상을발표한 것.
대상지 3곳에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되는 것.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3대 기회타운은 직장과 집 사이 거리는 줄이고,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나 아낀 시간과 비용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새 랜드마크’ 세 곳은 어떤 모습일까
그 첫번째 단추가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를 개발하는 '우만테크노밸리'다.
지난 20여년간 방치되고 있는 유휴지에 2조7,000억원을 들여 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진 스포츠타운과 첨단산업 융복합 혁신 허브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곳은 부지 인근에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 예정으로 교통 인프라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
이 사업에는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김 지사는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며 "전문체육 공간과 선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선수촌, 날씨 걱정 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실내 스포츠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체육인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스포츠 타운’을 만들겠다는 것.
두번째 단추는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해 경기도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으로 조성하는 용인플랫폼시티다.
8조 2,000억 원을 투입한 용인플랫폼시티는 2030년말 준공을 목표로 11일 사업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곳에 일자리, 상업, 문화,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제1판교에 준하는 13만 6,000평에 용인플랫폼시티를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해 5만 5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는 AI산업 벨트의 한 축을 이루며, AI에 기반한 미래산업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컨벤션 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은 경기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단추로, 안양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100억 원을 들여 테크노밸리 조성하는 인덕원 역세권 개발이다.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인덕원 역세권은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 주택 511호와 복합환승센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이 입주하는 탄소중립 콤팩트 시티로 조성된다.
김 지사는 "인덕원은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데,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며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는 콤팩트 시티를 만들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 등을 통해 총 5,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인덕원 기회탄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곳은 수열에너지와 RE100을 실현하는 탄소중립 타운의 선진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기회타운’은 모두 ‘기후타운’으로
'기회타운'의 공통점은 도시 전체의 에너지 페러다임을 바꾸는 '기후타운'으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3대 기회타운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꾸미겠다는 목표인데, 태양광, 소형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사용 에너지의 30%를 자체 생산하고, 단열과 채광을 활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을 건축해 에너지 소비의 40%를 줄이는 방식이다.
김 지사는 "3대 기회타운은 모두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람중심 경제의 집약체’ 기회타운
김 지사는 기회타운 조성을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지사는 "도는 ‘사람 중심’의 투자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며 "경기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대 기회타운'은 5개의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이라며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고,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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