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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급등하는 오피스텔 월세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전국서 유일 상승
1인 가구 수요 집중⋯소형 평수가 시장 이끌어
"투자시 낮은 환금성·기준금리 수준 고려해야"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매매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특징을 고려해 투자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전월세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전월세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9.69로 전월(99.68) 대비 0.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13% 하락했고 같은 수도권 내 경기는 0.14%, 인천은 0.29%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한 달 만에 0.07% 올라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서남권(강서구·양천구·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관악구)이 0.04%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두 지역 모두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과 인접한 곳이다.

지난 2021년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오피스텔이 약 3년 만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권 등 직장 인근으로 이주하려는 사회 초년생 등 1인가구 수요가 몰리면서 월세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90만8000원으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치 90만7000원을 넘어섰다. 1년 전 88만9000원과 비교하면 2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월세가 오르면서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기준 4.90%로 2018년 6월 4.91%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중 40㎡ 이하 매매가격지수는 0.02% 상승해 전체 평형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40㎡ 초과~60㎡ 이하는 0.02% 하락했고 60㎡ 초과~85㎡ 이하는 보합세였다. 85㎡를 초과하는 대형 평수는 0.04% 떨어졌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월세가 지속 상승 추세고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상권이 충분히 형성된 지역에 자리한 오피스텔은 높은 가격에 매도해 차익을 내기 위한 성격보다는 매월 임대수익을 얻는 수익형 자산으로서 매력적인 위치"라고 전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동시에 오피스텔의 투자 가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전히 아파트 대비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환금성이 낮고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될 경우 오피스텔에도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공급 물량이 단기간 늘어날 수 있어 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과거만큼 투자 수요가 많이 유입되지 않은 만큼 아파트를 대체하는 목적의 매수 수요는 강남권과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지역 인근에 국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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