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d4b730272693a.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단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단전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이날 오후 야당 의원들의 불참 속 열린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때 단전에 대한 대통령 지시가 있었냐'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일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성 위원장이 '그럼 누가 지시했냐'고 묻자 "단전은 곽 전 사령관이 12월 4일 0시 30분에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 하기 위해 생각해 낸 여러가지 중 한 가지"라고 답했다.
성 위원장이 '그럼 단전 배경에 윤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라고 하는 어제 민주당 국정조사특별위원들의 기자회견은 가짜뉴스냐'고 묻자 "내용이 맞지 않는 뉴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내란 사태 당시, 윤 대통령에 지시에 의해 계엄군이 국회 본관 지하 1층으로 진입해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며 국회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계엄군은 4일 오전 1시 6분쯤 지하 1층 분전함을 열어 30여초 뒤 일반 조명 차단기를 내렸고, 이내 비상조명 차단기를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차단했다. 단전은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
이같은 위원들의 발표 이후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 왜곡과 조작"이라며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단전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단장은 단전 조치가 국회 기능 마비가 아닌 단순 건물 봉쇄를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하 1층만 잠시 5분 내 불이 꺼졌고, 암흑천지가 아니었다"며 "임의로 (스위치를) 한 개 내렸더니 복도불이 꺼지면서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졌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마주쳤다고 밝힌 김 단장은 의원 체포와 구금 지시가 없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 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것(단전)은 아니라는 것이냐'는 한기호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