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삼성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은행 계열 금융지주를 넘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금융 주요 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의 지난해 연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9000억원이다.

개별 당기순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생명의 연결 당기 순이익에 중복 반영된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순이익 일부를 제외한 값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71.9%, 29.4% 보유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비교해도 많다. 지주별 순이익은 KB금융지주 5조782억원, 하나금융지주 3조7388억원, 우리금융지주 3조860억원이다.
삼성금융이 다른 금융지주를 넘어선 건 계열사가 전 업권에서 호실적을 냈기 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조2602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전년보다 14.0% 증가한 2조7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장기 보장성 보험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 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삼성증권도 해외 주식 거래 대금 수수료 증가로 전년보다 64.2% 증가한 89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카드는 9.1% 늘어난 66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한 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을 계기로 보험 계열사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증권과 카드 계열사의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 실적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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