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luxstorm]](https://image.inews24.com/v1/29b8240bd9cd64.jpg)
지난 7일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공개한 '지역 사회 거주 노인의 치매에 선행하는 심장 대사 경로' 연구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치매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진단을 받기 전 몇 년 동안 체중 감소가 더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
호주 모나쉬대 연구진은 2010년 미국과 호주 전역에서 시작된 대규모 건강 연구에 등록한 65세 이상 5400명의 건강 상태를 최대 11년간 추적했다. 이들은 당초 치매와 주요 인지 문제가 없고 심혈관 질환이나 신체장애가 없었으나, 11년 사이 1078명에게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 결과 치매 환자들은 기억력 저하 질환 진단을 받기 약 7년 전부터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편에 속했고, 허리둘레는 치매 진단을 받기 약 10년 전부터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환자들은 체중 감소율이 상당히 높았고,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이 더 빨리 감소했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luxstorm]](https://image.inews24.com/v1/375f488badb530.jpg)
이에 대해 연구진은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뇌에 문제가 생겨 식료품을 사거나 식사를 준비하고 요리하는 계획을 세우기 어려울 경우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과 신체가 음식을 태우는 속도를 조절하는 뇌 영역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체중 감량이 치매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는 이유이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 제1저자인 지무 우 박사는 "나중에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를 겪는 사람이 일찍 의사의 도움을 구해 더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매 진행 속도가 느려지면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 있어 몇 달 또는 몇 년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체중 감량만으로는 치매가 생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 인지 활동을 유지하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논문 URL: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30027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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