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미국 웨스팅하우수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이 종결됐기 때문이다.
한국전력(대표 김동철)과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16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이번 합의를 통해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철 사장은 “양측이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 약 50년 동안의 전통적 협력 관계를 복원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한전도 양측간 법적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해외 원전 수주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은 웨스팅하우스와 협력 관계 복원을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걸림돌’이란 지적이 있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한국 한전‧한수원은 원전 수출에 있어 구조적으로 경쟁 관계와 협력 관계를 모두 맺고 있다”며 “한수원은 APR1400의 모태가 됐던 기술을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하고 있어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고, 웨스팅하우스는 주요 기자재 제작 등 공급망 차원에서 능력이 떨어져 두산중공업 등 우리나라 업체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두 나라 사이 전략적·호혜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과 이에 대한 전략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한전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재권 분쟁이 종결됨에 따라 이런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이다. 오는 3월 정식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결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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