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이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16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27시간 동안 대통령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3000명이 넘는 경찰들에 의해 시민 250여 명이 약 2시간 반을 버티다 뜯겨져 나갔다"고 주장하며 전날 관저 앞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더 이상한 건 그런 폭력적, 불법적, 경찰의 불법집행 과정 중에 병원차 한 대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 너무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함께한 많은 분들이 오전에 물리치료, 핸드폰 수리를 하고 지금 다시 모이고 있다. 이제 시작이고, 우리는 다시 일어나겠다"며 윤 대통령을 위해 재차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에)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고 말한 이 위원장은 "본인이 혼자 안고 가시려는 모습에 함께 있던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대통령실의 젊은 직원들은 흐느껴 울었다"고도 전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3분 공수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곧장 윤 대통령을 이송했고, 윤 대통령이 탄 경호차량은 오전 10시 53분께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10시간 40분간 공수처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검사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오후 2시 21분 윤 대통령측은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오후 1시 50분쯤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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