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솔로몬 재판'에 비유하며 "진짜 엄마는 아이를 살린다"고 치켜세웠다.
박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이 "'국민이 다치면 안 된다'는 쪽과 '총 맞더라도(윤 대통령을 체포하라)'의 대결"이라며 "이는 (전자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솔로몬 재판처럼 진짜 엄마는 아이를 살리고, 가짜 엄마는 아이를 죽인다"고 일침을 날리며 글을 맺었다.
'총 맞더라도'라는 발언은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며 '총을 맞더라도 하고 오라'고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총을 갖고 덤빈다, 화기의 위험이 있다, 불상사 위험이 있다, 가슴을 열고 쏘라고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이 '총에 맞더라도 잡아오라'는 이 의원의 입장을 솔로몬 재판에서 아이가 죽어도 둘로 가르자고 한 '가짜엄마'에 빗대어 비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3분 공수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곧장 윤 대통령을 이송했고, 윤 대통령이 탄 경호차량은 오전 10시 53분께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 직전 대국민 메시지(담화)를 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공수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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