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4일 시청 글로벌센터1에서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개최하고 민생과 미래를 비전으로 한 2025년도 시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임 시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민생 회복을 꼽았다. 바이오, 시화호, 균형 발전을 핵심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생 회복 시급⋯대책 마련·추진"
현재 시흥시는 민생 안정 대책반을 구성하고 다양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흥 화폐 시루 10% 특별 할인을 진행 중이다.
시 전 직원이 지역 별 골목 상권을 방문해 자율적 소비를 이어가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 및 특정 기간 관내 전 지역 시루 가맹점에서 추가 할인을 지원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할인도 준비 중이다.
또 산업진흥원 내 상권활성화센터를 구축해 소상공인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2만8000여 개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시민의 안정된 삶을 뒷받침한다.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 확대 및 시흥형 일 학습 병행 지원 사업 신규 추진으로 지역 경제 회복에 집중한다. 동장신문고, 시흥돌봄SOS센터 등 동 중심 시민 체감 행정을 강화한다.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도시 비전'
임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도시 조성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지난해 경기 시흥 바이오 특화 단지를 유치한 시흥시는 올해 단지 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는 선도 기업 유치 공모에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이 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시는 향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과 투자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지난달 현대건설과 계약을 완료하는 등 오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는 이달 중 정식 개소를 통해 연간 1500명 이상 바이오 인력을 양성한다.
월곶역세권은 속도 감 있는 착공을 통해 초광역 바이오허브단지로 조성하고 정왕 지구는 개발 제한 구역 신속 해제를 위한 개발 사업 전략 구상에 나선다. 시흥스마트허브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유치 및 소부장 업종 전환 등 바이오 소재 부품 기업 육성 거점으로 조성한다.
임 시장은 "특화 단지 선정의 선결 조건이었던 송전선로 문제 등으로 시민의 걱정과 염려가 있지만 반드시 확실한 안전을 담보로 추진하겠다"며 "송전선로 노선이 확정되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당부했다.
◇"시화호 기념 사업 확장⋯세계 속 도약"
시화호는 올해 기념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속 시화호 도약을 꾀한다. 시는 거북 섬 숙박 시설,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만들고 유네스코 생태 수문학 시범 유역 선정 등 생태적 가치를 보존할 계획이다.
향후 세계 호수 회의 유치, 해양 치유 지구 지정 등에도 주력하며 세계의 이목이 시화호에 집중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해양레저 클러스터는 올해 상반기 해양생태과학관 개관과 클럽하우스 착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거북 섬 수상·레저 스포츠 특구 지정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14개 특화 사업에 2280억원을 투입한다. 1조원 규모의 해양수산부 복합 해양 레저 관광 도시 공모 사업 유치에도 전략적인 준비를 이어간다.
◇"철도 망 구축 등 도시 균형 발전"
임 시장은 "도시의 혈관과도 같은 철도 망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며 균형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신안산선은 현재 매화역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은 오는 2030년께 완공이 예상된다.
장곡역은 지난해 4월 실시 계획 승인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은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신천~신림선 및 광명시흥지구 남북 철도와 연계할 방침이다.
경기도 GTX 플러스 사업에 포함된 GTX-C 오이도 연장은 제5차 국가 철도 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역세권 개발 본격화⋯"시민이 시정 원동력"
역세권 개발도 본격화한다. 월곶역세권은 2710세대 공동 주택 조성과 함께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 단지 연계를 위해 지난해 10월 바이오 개발 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매화지구 도시 개발 사업은 신안산선 매화역과 3기 신도시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연계하는 교통 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시흥도시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서해선 대야역 인근에 2527세대를 공급하는 대야 역세권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도심 복합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올 상반기 중 예정 지구 지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흥시청역 일원은 주거 공간, 상업 시설, 환승 주차장 등이 포함된 고밀·복합개발 랜드마크 조성이 목표다. 민간 공모를 통해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시흥광명 신도시는 1271만㎡ 부지에 6만7000세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지구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보상 공고를 거쳐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명품 신도시를 만든다는 포부다.
임 시장은 "시흥시 모든 정책이 한 몸"이라며 "작은 변화부터 큰 도약까지 그간의 성과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대한민국 대표 도시 K-시흥시를 완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의 힘이 시정의 원동력"이라며 "시민의 연대와 화합, 배려와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남은 민선 8기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시흥=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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