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전신인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들을 솎아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초 이창환 기업금융본부장과 이종석 부동산금융2본부장을 각각 임기 만료 3개월, 6개월 앞두고 보직 해제했다. 이창환 전 본부장은 바로투자증권 출신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10월 바로투자증권 출신 박지호 전 투자금융그룹 홀세일부문장의 위촉계약을 해지했다. 같은 해 6월에도 조직 개편을 사유로 정혁진 종합금융본부장을 해임했다.
이로써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은 박재홍 기타비상무이사와 김정택 부동산금융3본부장 두명뿐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당시엔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은 28명이었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취임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돌입한 모습이다. 해임이라는 강수를 둔 것도 기업금융을 발빠르게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외부 인사로 공석을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 박지호 전 부문장이 나간 뒤에는 정인영 전 디셈버앤컴퍼니 전 대표를 선임했다.
서정우 부문장에게 부여될 임무가 전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서정우 전 상무보를 구조화금융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본부보다 큰 부문을 맡긴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인사를 하는 데 특정 출신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영업 조직 개편에 따른 업무 재분배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 승인을 받아 현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했다.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들은 대다수 기업금융 경력을 보유해, 카카오페이증권에서도 관련 사업을 담당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기업금융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기존 리테일 사업과의 연계"다. 핀테크 증권사로서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 환경을 지향하는 만큼, 기업금융에서도 보다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이사와 김정택 본부장의 임기는 각각 오는 3월 28일과 7월 31일까지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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