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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임원 추가 구조조정⋯PI운용팀장도 사임


지난해 102명 중 27명 나가…점포 통폐합도 속도
대주주 PEF 엑시트 준비 풀이…"임원들 솔선수범 사임"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지난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SK증권이 연말 추가로 임원 6명을 정리했다. 정리 대상에는 PI운용팀장도 포함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말 6명의 임원에 대한 사임을 처리했다. 이로써 2024년 한해 동안 물러난 임원은 모두 27명에 달했다.

추가 인력 구조조정 대상이 된 임원은 C 상무, P·K 상무보, L·L·P 이사대우가 대상이다.

지난해 4월과 5월 최창훈 전무와 김신 사장의 사임을 시작으로 이어진 임원 구조조정은 작년 7월과 8월 16명의 임원이 물러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연말에 추가적인 정리가 이뤄진 것이다. 임원 역할도 주목된다. C 상무는 채권본부장 겸 프랍운용팀장이었고, P 상무보는 준법감시본부장이었다. 자기자본 운용과 준법감시 인력까지 줄인 것이다.

SK증권의 임원은 2023년 말 102명에서 10명 중 2~3명꼴로 나간 것이다.

SK증권 사옥 전경. [사진=SK증권]

SK증권의 임원 구조조정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SK증권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3연속 분기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 75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누계 기준 2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간 SK증권이 4분기에 대부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4분기 순익을 냈던 해에도 흑자 규모가 30억~70억원에 불과했다.

SK증권이 지난해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다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적자를 내는 것이다.

업계는 SK증권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6년이 지난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을 조율해야 할 시기여서다. J&W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SK증권의 대주주가 됐다.

지난 10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김신 전 대표가 3월 퇴임한 뒤 새롭게 각자 대표에 이름을 올린 정준호 대표이사가 대대적인 조직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관계자는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대응해 수익·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는 취지의 인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지점 통폐합도 본격화했다. 25개 지점 중 10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영업점을 통합해 다섯 개의 대형 금융센터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SK증권 지부 직원이 2024년 7월 지점 폐쇄 결정에 항의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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