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을 교체했다. 우리카드 대표는 처음으로 외부 출신을 영입했다.
20일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다. 진 대표 후보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현대카드, 롯데카드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 마케팅·고객관계관리(CRM)·리테일·오퍼레이션 등 주요 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카드사 대표를 외부에서 수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양강 체제에서 그동안의 인사 방정식을 깨고 외부 인재를 선택하는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에도 미래에셋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자추위는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발탁했다"면서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지주자 전환 이래 처음으로 여성 대표도 선임해 쇄신 강도를 끌어올렸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추천된 정현옥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업무 경험과 혁신 마인드를 키워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우리자산신탁 대표에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에프앤아이 대표로는 김건호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에는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외부에서 면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CEO 후보들을 추천했다"며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더 강력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하고 괄목할 만한 영업성과 창출을 통해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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