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LG CNS가 일반공모 방식 증자를 통해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 LG CNS 지분 35%를 매입했던 맥쿼리는 5년 만에 9000억원 가까운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LG CNS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총 1937만 7190주를 공개모집할 계획을 밝혔다. 구주매출 968만주와 신주모집 968만주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원부터 6만1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6조원 수준이다.
공모가액은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일본 NTT데이터그룹을 비교 대상으로 올 3분기 기준 최근 4개 분기(LTM) 지배주주 순이익(약 3837억원)에 평균 PER인 22.6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8만9378원으로 산출했다. 여기에 39.9~30.7%의 할인율을 적용해 5만3700원~6만1900원으로 산정했다.
주관사들은 희망 공모가액을 근거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수요예측 참여현황 및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발행회사와 협의한 후 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LG CNS의 이번 기업공개는 과거 맥쿼리로 매각했던 지분의 처리와도 연관된다. LG는 2020년 4월 29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LG CNS 지분 35%를 특수목적회사 크리스탈 코리아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크리스탈 코리아 유한회사는 맥쿼리 코리아 오퍼튜니티즈 사모투자합자회사 제5호가 설립한 곳이다. 당시 거래대금은 1조18억9200만원이며 3051만9047주를 주당 3만2828원에 팔았다.
LG CNS의 최대 희망공모가액 6만190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맥쿼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매입한 주가에 비해 1.88배로 뛴 1조8891억원이다. 5년 만에 8872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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