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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관계 과시용?…푸틴, 평양에 '사자·불곰' 등 70여마리 보냈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동물원에 사자, 불곰 등 동물 70여 마리를 선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뒤)과 푸틴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뒤)과 푸틴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이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70마리 이상의 동물을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 국내 야크 2마리, 흰 코카투(앵무새) 5마리, 각종 꿩 25마리, 원앙 40마리까지 총 75마리의 동물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즐로프 장관은 "지난 4월 모스크바 동물원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중앙동물원에 독수리 등 동물들을 기증한 바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암사자, 곰, 야크를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선물한 사자 사진. 러시아 천연자원부 제공.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에 선물한 사자 사진. 러시아 천연자원부 제공. [사진=AFP/연합뉴스]

또 그는 "현재 동물들은 격리돼 있고 적응 기간을 거쳐 우리로 이동될 예정"이라며 "이 동물들이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말 24필을 북한에 수출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물 공세가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견고한 러·북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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