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명태균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명씨와 윤 대통령의 녹음본이 지난달 31일 공개된 뒤 윤 의원이 명 씨에게 연락해서 회유했고,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음 파일을 먼저 내고 다른 녹음 파일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회유와 더불어 거래까지 한 '중대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잃는 행동이고 도저히 있어선 안 되는 조작까지 가능했던 사건인 만큼, 민주당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도 "윤 의원 본인도 (JTBC에) 요청했음을 인정한 만큼, 사실 관계가 확인된 것"이라며 "정권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은 윤 대통령이 거짓말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도 아닌 것처럼 대국민 기만극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윤리위를 구성하고 중징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법률 검토가 끝나면 법적 대응도 잇따라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TBC는 윤 의원이 지난 1일 명씨와 가깝다고 알려진 경남 도의원을 지낸 A씨에 접촉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특정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물타기 하려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측근)의 명태균 회유와 증거 인멸 뒷거래 시도가 드러났다"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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