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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막히는 동부간선로"…지하도로 착공 '호재'


2일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2034년 개통 계획
"서울 동북권 교통소통 크게 개선…집값 상승 영향"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권 접근이나 서울 동북부~동남권 소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주변 집값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하화 사업 민자구간 시작 지점인 서울 성북구 월릉IC 인근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진행했다. 2009년 계획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사업은 착공식을 진행한 후 2034년 사업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는 경기도 의정부와 송파구를 잇는 약 39.5㎞ 도로다. 1991년 개통된 이후 하루 1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며 한밤중을 제외하고는 만성 정체를 겪는 도로로 유명하다. 이용량이 급증하며 교통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다 여름철 호우가 발생하면 중랑천이 범람하며 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더해 동부간선도로를 낀 노원·도봉구의 재건축 사업이 대거 추진되고 있어 이용하는 차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인근인 동대문구와 성북구에 조성 중인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마치면 정체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휘경뉴타운이 조성돼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며 성북구에서는 대규모 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화 사업을 진행해 기존 도로 이용객을 분산할 계획이다. 1단계로 월릉~대치 구간을 2029년까지 건설하고 월계~송정 구간은 2034년까지 지하화 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착공식에서 "지하도로는 시속 70km로 통행할 수 있게 설계돼 기존 50분 걸리던 구간을 10분대에 주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하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동북권 일대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청량리역과 광운대역, 창동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서울 동북권의 고질적인 문제인 간선도로 문제가 개선될 수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7.11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은 92.36으로 서울 평균을 밑돌고 있다. 도봉구가 85.52로 가장 낮았고 강북구(87.30), 노원구(89.39) 등 서울 북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지수가 낮았다.

노원구 월계동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A씨는 "이제 착공식만 진행된 만큼 집값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도 "서울 동북권 지역의 가장 큰 문제가 지역 노후화와 간선 교통망이었는데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함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주택시장은 상당히 활기를 띨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024년 7월 18일 서울 성동구 성동교 인근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주택시장은 개발 호재와 함께 신축 프리미엄이 함께 있어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장위동 등 신규 재건축 단지들이 입주하는 지역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로 지하화에 더해 상부공간에 어떤 시설을 조성하느냐에 따라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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