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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배춧값 정부 "할인지원·공급확대 총력"


지난해 9월 대비 37.3% 올라…기획재정부 제3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부가 다가오는 김장철을 앞두고 매일 배추가격을 점검한다. 또한 배추 작황별 수급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선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이달(9월) 들어 크게 오르고 있는 배추를 비롯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가격·수급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평균 배추가격은 지난해(2023년) 같은 기간 대비 37.3% 급등했다. aT가 발표한 27일자 배추 가격도 전국 평균 중도매가(10㎏ 그물망 3포기 기준)는 2만8700원이고 평균소매가(1포기 기준)는 9963원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염과 폭우로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배추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aT에선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배추를 직수입해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도매시장 등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수입 배추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할당관세는 원활한 물자수급 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입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거나 수입가격이 급등한 물품 등에 대해 국내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일정 수량에 한정해 기본세율보다 인하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한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배추를 단계적으로 수매·비축해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김장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10월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김장배추) 작황점검, 영양제·약제 할인공급 등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다한다.

여기에 맞춰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수급동향도 일일 점검한다. 배추 작황별 수급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다.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악화되며 배춧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배추 매대에 배추 구매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은 일시적 요인을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정부는 이에따라 농산물 수급불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팜 확대, 품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은 "최근 햇과일 출하 등으로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나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면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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