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호우 대비에 더욱 신경을 쓴다. 국지성 돌발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고,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과 세기가 과거 기록을 넘어서는 등 이상기후가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추진 중인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확산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오는 27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야주개홀)에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추진 성과와 확산방안'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처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같이 장기간 소요되는 구조적 침수 해소 대책에 앞서, 호수·연못·건물옥상 등 도심지 내에서 빗물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침수피해를 줄이는 정책이다. 강남역 일대 등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건물 옥상에 빗물을 가두어 하수관로의 부담을 줄이고, 서울대공원 등 공원과 대학교 내 저수지, 호수, 연못을 빗물 그릇으로 활용해 하천의 수위를 낮추는 일이 대표적이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인사말을 시작으로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의 기념축사와 이상호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의 영상축사로 개회한다. 이어 '기후변화 위기'를 주제로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전 세종대학교 총장)이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3건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패널(6인) 종합토론 순서가 예정됐다. 주제발표는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추진성과와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연사 3명이 발표한다. 각 주제는 △도심지 물그릇 총력 확보방안 △도심지 빗물담기 효과 분석 및 확산방안 △기후 위기 시대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이다.
종합토론은 이주헌 중부대 교수를 좌장으로 행정안전부,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5명 전문가 패널과 함께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실효성 확보방안과 정책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방안 등을 모색한다.
또한 기후 위기 시대 서울시 방재성능 확보방안과 다양한 구조적, 비구조적 대책들의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고 풍수해로부터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의 역할과 시민들의 자세 등에 대해서도 토의한다.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전략 콘퍼런스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현장참석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공식포스터 QR코드에서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콘퍼런스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행사 중 궁금한 사항을 댓글로 남기면, 종합토론 시간에 전문가의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의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도심지 물그릇 확보를 통해 풍수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획기적 시도"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정책 실효성을 논의하고, 정책이 서울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돼 풍수해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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