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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중국 내 돌솥비빔밥 체인 1000개 넘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 넘은 행동이다." 한국 전통 음식 중 하나인 돌솥비빔밥이 3년 전 중국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돌솥비빔밥 체인점이 1000여 개를 넘어섰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 퇴출 운동을 비롯해 한국 문화 등을 알리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는 "지난주 크게 논란이 된 이후 많은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그 중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을 알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중국 전역에서 1000여 개를 돌파했다. 또한 매장 안에는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 중이다.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 광고판.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 연구팀]

서 교수눈 "미춘에선 여성이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듯 했다"면서 "(중국이) 김치, 삼계탕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를 쓰고 있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자칫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중국 지린성 정부는 지난 2021년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춘' 매장 안에서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고 있는 장면.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 연구팀]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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