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엔비디아 뛰어넘는 칩 나올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내년 하반기에 엔비디아를 뛰어넘어설 수 있는 칩이 나올 예정이다.

CXL(Compute eXpress Link,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 정명수 대표가 지난 16일 반도체공학회 메인 키노트 발표를 하면서 CXL 핵심 제품군의 개발현황과 로드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파네시아는 CXL 3.1 스위치 SoC(System-on-Chip) 칩을 생산해 내년 하반기에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XL 스위치는 CPU, 메모리, 가속기 등 여러 시스템 장치들을 연결하고 이들 사이의 종단간(end-to-end) 통신을 관리하는 핵심 장치이다.

해당 스위치 칩에는 파네시아가 순수 국산 기술력으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설계자산(IP)이 내재됐다. LLM(대규모언어모델) 등 대규모 인공지능(AI) 응용을 처리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조를 설계하는 데 활용한다.

최근 챗GPT와 같은 대규모 기계학습 기반 서비스가 일상생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신 기계학습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모델과 데이터의 크기를 경쟁적으로 증가시킨다.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메모리 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빅테크기업은 비용‧성능 측면에서 효율적 메모리 확장을 가능케하는 연결 기술인 CXL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CXL을 활용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비율로 계산자원/메모리자원을 연결해 통합된 메모리 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 비용 효율적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확장된 메모리 자원을 관리하는 일련의 동작(캐시 일관성 관리 등)을 CXL 컨트롤러에서 하드웨어 가속된 형태로 수행하기 때문에 성능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다.

파네시아는 CXL과 관련해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2022년 CXL 스위치를 포함한 CXL 2.0 전체 시스템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CXL을 활용해 GPU의 시스템 메모리를 확장하는 CXL-GPU 솔루션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 파네시아 CXL 3.1 스위치 칩을 고객사들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파네시아가 제안하는 것은 GPU 풀(GPU로 구성된 서버), 메모리 풀 (메모리로 구성된 서버) 처럼 특정 시스템 장치를 한데 연결한 서버를 각각 구성하고 이 서버들을 CXL로 연결해 통합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서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범용적이며 고확장성을 지원하는 파네시아의 스위치가 여기에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파네시아가 실리콘 공정을 마친 CXL 3.1 컨트롤러 칩의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제품을 꺼내 들며 “이 실리콘 칩에는 파네시아가 기존에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CXL 3.1 IP 가 내재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실제 AI 데이터센터에 순수 국산 기술로 이뤄진 CXL 솔루션이 적용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