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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차입 공매도로 주가 하락 주장…월가 반발


시타델증권 "공매도 탓은 루저에 해당" 비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가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의 배경을 무차입 공매도로 돌려 월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공화당의 대선 후보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미디어는 1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전날 나스닥에 "잠재적인 시세조종 행위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미디어의 데빈 누네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SEC의 공매도 규제에 따라 일반적으로 불법에 해당한다"면서 "트럼프 미디어 주식은 공매도 '한계 종목'(threshold list)에 등재됐는데 이는 불법 거래 활동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무차입 공매도란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엄격히 금지되며 미국에서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누네스 CEO는 "트럼프 미디어가 공매도하기에 수수료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종목"이라며 "이는 증권사가 실재하지 않는 주식을 빌려줄 상당한 재정적 유인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타델 증권, 버투 아메리카, G1 엑시큐션 서비스,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 등 4개사가 트럼프 미디어 이상 거래량의 60%에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누네스 CEO가 금융사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 회사가 불법 거래에 연루됐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자 시타델 증권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시타델 측 대변인은 "누네스는 주가 하락을 무차입 공매도 탓으로 돌리는 인물로, 흔히 말해 '루저'(패배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이날 9.6% 오른 36.38달러에 마감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장 직후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여전히 반토막 난 수준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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