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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총 연 LG전자…조주완 CEO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변화 만들 것"


주총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광고 콘텐츠 기반 매출 올해 1조 확대"
'전기차 충전 사업'·'메타버스' 미래 먹거리로 꼽아…"글로벌 IT기업 찾아오고 있어"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는)'담대한 낙관주의자'로서 불확실성 하에서도 기회는 존재하고 답은 시장과 고객에게 있음을 믿고 사업 전반에서 이기는 성장과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이날 조 사장은 "올해도 시장과 공급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현 사업 구조의 한계를 돌파하고 사업 방식과 실행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올해 중점 과제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경험(CX)-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통한 경영성과 창출 △미래 준비를 제시했다.

그는 "비하드웨어(Non-HW)로의 사업 모델 혁신, 기업 간 거래(B2B) 성장 가속, 신규 사업 조기 가시화라는 3가지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며 "전사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비해서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성장하는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CX-DX 활동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CX 사례를 만들어내고 DX는 실질적 경영성과와 연계되도록 고도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확산 체계를 정비해 CX-DX가 LG전자의 DNA와 혁신 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미래 준비 측면에서 연구개발(R&D)은 기술과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필요한 기술 씨드의 체계적 발굴을 통해 R&D 건전성을 높이겠다"며 "전 세대가 공감하는 브랜드로 강화하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조 사장은 본안 의결에 앞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골자로 하는 '2030 미래비전' 등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LG전자는 지난 66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서 성장을 해왔다"며 "고객들께서 지어주신 '가전은 역시 LG'라고 하는 명성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전회사를 넘어 큰 계획을 갖고 있다"며 "차량을 포함한 이동 수단 더 나아가서는 가상 공간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공간에서 미래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해 가치를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TV 등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으로의 전환 △B2B 사업에 드라이브 △전기차 충전기·메타버스 등 신사업 조기 육성 등 총 3가지 사업구조의 변화를 추진한다. 먼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에 대해 조 사장은 "매년 LG전자가 판매하는 제품 수가 1억대가 넘는다. 제품 수명주기가 7년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자사 제품은 7억대 가량으로 이 중 상당수가 스마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플랫폼화 해 콘텐츠 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의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 OS'를 예로 들며 "LG전자의 TV가 시청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 광고수익을 얻고 있다"며 "올해 웹OS 사업의 광고·콘텐츠 매출은 무난히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아울러 B2B 사업에 대해 조 사장은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지능형 헤드램프 등을 3대 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은 지난 10년간 매년 30% 성장해왔다"며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SDV가 화두인 만큼 글로벌 1위인 통신(텔레메틱스)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협력사 등의 기술로 SDV 시장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글로벌 톱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에너지효율을 높인 고출력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면서 마그나와 시너지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최근엔 멕시코·헝가리 지역으로 생산 시설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탈탄소화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냉방공조(HVAC) 사업 영역과 관련해서는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이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와 메타버스를 꼽았다. 조 사장은 "전기차 충전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앞으로 몇 년간은 미래가 밝다고 본다"며 "현재 국내를 비롯해 올 1월 미국 텍사스에 공장을 건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앞으로 유럽·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사업의 경우 최근 메타와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LG전자는 좋은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에 참가한 장익환 BS사업본부장(왼쪽부터),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진=권용삼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에 참가한 장익환 BS사업본부장(왼쪽부터),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진=권용삼 기자]

이날 주총에는 조 사장 외에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주주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아울러 LG전자는 3개년(2024~2026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주기를 기존 연 1회(결산배당)에서 연 2회(반기배당)로 늘리고, 경영실적과 관계 없이 최소배당액을 1000원으로 설정했다. 배당성향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였다. 또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정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주주가치를 지속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사내이사 김창태 선임 △감사위원 강수진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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