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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노하우에 혁신 기술 더한다…LG전자, B2B로 미래 준비 '착착'


글로벌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거점 확대…로봇·스마트팩토리·AI·SDV 등 미래 사업 강화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전자가 60여 년간 쌓아온 가전 사업의 노하우에 더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통신 등 혁신 기술을 확보해 나가며, 미래지향적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용 콘셉트로 꾸며진 LG전자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사진=LG전자]
의료용 콘셉트로 꾸며진 LG전자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사진=LG전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 B2B 사업의 매출은 20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LG전자 매출의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 '가전 경쟁력' 밑바탕으로 B2B로 고객경험 확장

LG전자가 B2B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밑바탕은 가전에서 얻은 경쟁력이다. 가전 시장에서 얻은 고객경험 노하우를 B2B 영역에도 적용하여, B2B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가전과 TV 등을 넘어 B2B로 확장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가 있다. BIC는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전세계 43개국 52개 지역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으로 BIC를 두게 됐다.

각 지역에 위치한 BIC가 주력으로 소개하는 제품군도 철저하게 현지 환경과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운영된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운영 중인 BIC는 미국 내 타 도시 BIC와 달리 수술실, 검사실, 입원실 등 병원 내 솔루션 영역에 특화돼 있다.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 본사와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LA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최근 인도에 새롭게 오픈한 첸나이 BIC는 더운 날씨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인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전 세계서 확보한 데이터로 미래 사업 순항

LG전자가 보유한 가전 사업의 제조 역량과 노하우에 더해 전세계에 뻗어있는 제품도 미래 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소 5억 개에 달하는 LG전자 제품은 가정과 도로, 상업 공간 등 일상 속 모든 공간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LG전자의 자산으로 활용된다. LG전자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2억 대 이상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웹(web)OS 운영체제를 앞세워 콘텐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지원 지능형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기기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고유 자산으로 AI 기술에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통해 솔루션을 구축해 간다는 목표이다.

LG전자는 가정을 넘어 상업 공간에서도 AI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업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최근 로봇 사업 분야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 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서비스로봇 등 상업용 로봇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를 필두로 한 산업용 로봇 분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등의 가정용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는 데에 더해 관제(모니터링·제어) 솔루션을 제공해 HW부터 SW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힌다. 또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디지털 기술 등 등대공장 노하우를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AI 기술과 전장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LG전자는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선정하고,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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