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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를 만나다] “좋은 의사, 환자의 아픔 공감해야 최적의 치료 가능”


[인터뷰] 이정섭 부산대병원 척추센터장 “부산 의료 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환자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이라는 의료 철학을 가지고 환자들을 돌보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이정섭 부산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이다. 이 교수는 의료계 안팎에서 일명 ‘명의’라고도 불린다. 명의로 불리는 것에는 탁월한 수술 실력과 이정섭 교수만의 진료철학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

28일 아이뉴스24와 만난 이 교수는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불필요한 수술은 줄이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그에 맞는 수술법을 권해야 하지만, 수술을 우선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수술이 우선적으로 되면 당장의 치료 성과는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에게 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며 “치료방법이 수술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고통을 주는 방법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섭 부산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이 28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25년째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이 교수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거북목, 척추 질환 등을 진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다. 현재 부산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질환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꼽았다. 이 교수가 꼽은 원인은 ‘연령대 분포의 변화’와 ‘생활 습관’이다.

연령대 분포의 변화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를 뜻한다. 이 교수는 “고령사회 속에서 자연스러운 노화과정 중 척추 관절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탈출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또 하나의 요인은 생활 습관으로는 장시간 오래 앉아있는 업무들이 많아지며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로 일하는 습관 등이 자연스럽게 척추 질환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디스크의 발병 연령을 낮추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 체중 관리 등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어서 질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다”면서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섭 부산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이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부산대학교병원]

이 교수는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지역 의료계를 위해 힘쓰고 있다. 고향이 부산인 이 교수는 의료계에서 ‘부산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부산 홍보가 부산 발전과 의료 건강 수준을 높일 것이라는 이 교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장점과 특징들을 가지고 있고, 수도권에 못지않은 기술과 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관광 수요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는 것이 부산의 발전과 의료 건강 수준 증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정섭 부산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이 부산대학교병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이 교수의 목표는 척추 분야의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동안 14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척추 전문의로서 100여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지역 거점인 부산대학교병원의 교수진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통해 사회 공헌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척추 질환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해 후학들이 보다 좋은 논문들을 실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명의 이정섭’이 부산에서 또 다른 ‘명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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