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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찢어진다"…공연 중 20대 관객 사망에 테일러 스위프트 '충격'


공연장 내 체감온도 60도…주최 측 물 반입 금지 여파로 곳곳서 탈수 증상 호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자신의 콘서트에서 20대 관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죽음을 애도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 내 공연에서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이야기를 할 때 슬픔에 압도당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뉴시스]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뉴시스]

브라질 폴라데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전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관람하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이르렀고, 일부 관객은 건강 이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의 열성 팬이었던 베네비데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콘서트 관람을 앞두고 '카운트 다운'을 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콘서트 당일 공연장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서 관람하던 중 스위프트의 두 번째 노래가 나올 때 의식을 잃었다.

일행이 경비원 도움을 받아 공연장 밖으로 베네비데스를 옮겨 약 40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이후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일어나지 못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잠시 멈추고 "관객들에게 물을 나눠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엑스(옛 트위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잠시 멈추고 "관객들에게 물을 나눠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엑스(옛 트위터)]

콘서트에 갔던 다른 관객들은 SNS에서 주최 측의 조치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콘서트 당일 브라질은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였으며 관객 약 6만 명이 몰린 공연장 내 체감 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최 측은 물병 반입을 금지해 탈수 증상을 호소한 관객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스위프트가 공연을 잠시 멈추고 관객들에게 직접 물병을 던져주는 모습도 공개됐다. 한 관객이 올린 콘서트 영상에는 스위프트가 "저기 물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스탠딩 구역 곳곳에서 손을 들고 물을 달라고 요청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현지 당국은 공연장에 물병을 들고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고, 더위에 노출될 수 있는 행사에서는 식수 공간을 마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베네비데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났고 죽은 채 돌아왔다"며 "딸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과실이 있다면 꼭 처벌해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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