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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심사 D-1…친명 vs 비명 '네탓 설전' 가열


서은숙, 가결표에 "상응 조치 있어야"
서영교 설훈 저격…薛 "당론·해당행위 아니다"
친문 홍영표 가세…"온갖 색깔로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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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민주당 내부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설전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1일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각각 '가결 반란표'와 '고심의 결정'이었다며 서로를 향한 네탓 공방에 한창이다.

친명계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을 하고 가결투표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천명했다"며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 반란표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같은날 MBC라디오에서 "가결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그런 것에 대한 조치 요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최고위원은 자당 설훈 의원이 '이 대표를 탄핵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그동안의 발언과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명계인 설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서 최고위원에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그는 "확실히 해두자면 당시 동의안의 표결은 당론표결이 아니었다. 국회의원은 당론이 아닌 경우 양심에 따라 헌법기관으로서 표결을 할 수 있다"며 "당시의 동의안 표결은 당론이 아니었기에 해당행위가 당연히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어 "서영교 의원과 지도부가 생각이 다른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몰아가고 있는 행위 자체가, 민주당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라며 "지도부는 민주당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잘 이끌어 갈지를 고민해야 할 임무가 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을 끝으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도 가결표 색출·징계를 거론하는 친명계를 겨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급기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 증명하지 않는 자, 증명하지 못한 자, 증명이 불충분한 자의 정치생명을 끊는다고 한다"며 "저는 자기증명을 거부한다.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은 그나마 국민에게 한 줌의 씨종자처럼 남아있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마저 날려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기야 친문(친문재인)계 중진 홍영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명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였고 의원 각자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한 결과다. 가결을 선택한 의원들이 그간 꾸준히 주장했던 바를 모르지 않았음에도 이때를 기다렸듯이 온갖 색깔을 덧칠하며 마녀사냥을 한다"며 " 다름을 존중하지 못하는 극단의 부정과 겁박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오고 또 지켜갈 민주당의 참모습이 아닙니다. 분열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가 해당행위"라고 일침했다.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26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모두 친명 성향으로 '이재명 지키기'를 공언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내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 여부는 내일 저녁~모레(27일) 새벽 사이 결론 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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