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현판 [사진=과기정통부]](https://image.inews24.com/v1/b46f75cb900992.jpg)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등 우리나라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약 160조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점 확보할 총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도 선정해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전략'에는 3대 주력기술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 출범 ▲미래 핵심기술 분야 R&D 중점 지원 ▲석·박사급 고급인력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 인프라 구축 ▲국제협력 강화 등의 세부 추진전략이 담겼다.
분야별 ‘민·관 연구 협의체’는 민간 수요기술 중심으로 기초·원천, 응용·개발, 상용화 단계를 단절 없이 지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R&D 지원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단체들로 올해 상반기 중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3대 주력기술 분야 R&D 자금은 민관 합동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기업이 총 156조 원, 정부는 약 4조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점적으로 확보할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도 선정했다. 반도체는 소자, 설계, 공정 등 3개 분야에 총 45개, 디스플레이는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free-form), 융·복합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총 28개, 차세대전지는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분야에 총 27개 기술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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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5일 사전 브리핑에서 "반도체 분야는 우선 기존 CMOS 공정의 초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고자 반도체 소자기술을 혁신해서 보다 낮은 전력에서 초고속·고집적도를 달성할 수 있고 전원이 끊어져도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강유전체, 자성체, 멤리스터 분야 등 차세대소자 10개 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초병렬 연산 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구현을 위한 6G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를 겨냥한 차량용 반도체, 고전압·고신뢰성을 갖는 전력 반도체 등 24개 핵심기술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 분야는 3㎚ 이하의 초미세화를 위한 전공정 핵심기술,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집적하고 쌓아올리는 첨단 패키징 분야 핵심기술을 포함해 11개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초실감 영상 구현을 위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기존 3D와 홀로그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시각 외에도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의 경험을 제공하는 다중감각 디스플레이, 평면의 한계를 넘어서 디지털 입체공간을 구현하고, 의류·생체 등에 탈부착이 가능한 가변형, 융복합 디스플레이 등 총 28개의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차세대전지 분야는 리튬이온전지(14개 기술) 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를 포함한 3개 전지 분야에서 총 27개 핵심기술을 도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에서 정부 R&D는 응용·개발 단계 및 현세대 기술과 기초·원천 단계 및 차세대 기술을 균형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세특례제한특별법상 국가전략기술 세부기술 선정 시 민간기업의 중요 기술이 즉각적으로 지원 대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처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3대 주력기술 분야별로 대학 연구거점 구축사업 등을 신설·확대하고, 계약정원제, 계약학과, 전공트랙 신설 등을 통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지원한다.
인프라 조성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관련 새로운 물질과 구조 기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연구자 중심의 특화 오픈팹(Open Fab) 구축을 추진하고, 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맞춤형 연구 인프라도 조성한다. 또한 나노종합기술원(Si CMOS 공정)과 한국나노기술원(화합물 공정) 등 기존 팹 간 역할 분담을 명확화하고 연계를 강화한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분야는 그간 뛰어난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버팀목 기술군”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승자독식 구조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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