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공개 "돈 값은 한다"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영국 스타 쉐프 '고든 램지'가 론칭한 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Gordon Ramsay Street Burger)'가 한국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고든 램지가 제작한 레시피 그대로의 '14만원'짜리 햄버거는 아니지만,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들로 꾸몄다.

27일 서울시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김도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팀장은 "한국에 선보이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특별한 순간이 아닌 다양한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메뉴만 버거일 뿐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으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28일 공식 오픈하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무역센터점은 천장 글자로 새겨진 무늬와 벽면의 그림, 입구 옆에 배치된 고든램지를 본뜬 조명 등 매장 인테리어부터 보통의 햄버거 매장과 다른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또 개방된 주방은 별다른 꾸밈없이 그대로 노출함으로써 레스토랑을 연상케 했다. 주방 직원들의 복장도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레스토랑의 주방 직원 복장을 착용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메뉴는 버거 8종과 치킨 윙, 샐러드, 옥수수 콘 볼 등 사이드 메뉴, 아이스크림과 푸딩 등 디저트 메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버거 8종에는 채식과 비건 메뉴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메뉴도 있다. 여기에 탄산음료와 에이드에 더해 와인까지 음료 메뉴에 더함으로써 레스토랑 느낌을 가미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지난해 1월 오픈한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램지버거'를 대중화한 브랜드다. 지난해 고든램지버거 메뉴 가격은 최소 2만7천원에서 최대 14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으로 화제가 됐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이보다는 저렴하지만,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보다는 확실히 비싼 편이다. 기본 버거로 볼 수 있는 더런던 버거 단품 가격은 1만4천800원이며, 세트 가격은 2만1천800원이다. 버거 메뉴 중 가장 비싼 트러플 버거는 단품 1만9천800원, 세트 2만6천800원에 제공된다.

김 팀장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더런던', '#BAE', '낫소심플’, 'O.G.R' 등 유쾌한 메뉴명으로 유니크하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패티부터 소스, 케첩까지 세프가 직접 만드는 진짜 수제버거로 간단하지만 풍미가 가득한 맛을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제공된 더런던 버거와 프라이즈에는 시중의 케첩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패티와 빵도 프랜차이즈 버거와 식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햄버거와 달리 치킨 윙과 옥수수 콘 볼 등 사이드 메뉴에서는 여느 매장에서 느낄 친숙한 맛이 느껴졌다.

한국 매장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가 시작된 영국 외 글로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장으로, 영국 매장과 달리 한국 매장은 7천원을 추가하면 세트 메뉴로 프라이즈와 탄산음료를 제공한다.

고든램지코리아를 운영하는 진경산업의 방중환 상무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고든 램지의 레시피를 구현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하는 게 아닌 체험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며 "고든 램지의 신념과 세대를 공감하는 공감. 서비스 퀄리티 등 세 가지를 제품에 투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배달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미쉐린 스타 셰프의 맛 그대로의 버거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지루한 버거 시장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판을 뒤집고, 규칙을 다시 써 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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