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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파산 위기' 은행 인수 협상 논의 급물살


UBS, CS 인수 협상…SVB·시그니처은행도 절차 밟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국과 유럽 정부가 파산 위기를 맞은 은행 청산을 위한 인수·합병(M&A) 추진에 나섰다. 이번 주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 인수 논의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도 인수 대상자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중앙은행(SNB)과 금융시장감독청(FIINMA)은 은행 부문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UBS와 CS의 인수 협상을 조율 중이다. USB는 스위스 최대 은행으로 이번 주말 두 은행의 이사회가 만나 인수 협상을 논의한다.

UBS가 CS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UBS가 CS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스위스 정부는 두 은행의 합병이 CS에 대한 신뢰 하락을 막을 최선이라고 이날 미국과 영국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인수 이외에 다른 다양한 옵션도 논의 중으로 UBS와 CS는 다른 국가들의 규제 제약과 관련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또 UBS가 CS 인수로 인해 떠맡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도 분석 중이다.

SNB와 FIINMA가 SC를 매각하기로 한 데는 정부 지원에도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아서다. SNB와 FINMA가 CS에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약54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CS의 파산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CS 최대 주주는 추가 지분 인수를 거부했고, CS 회장까지 자산관리 부문 고객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SC에 이어 미국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인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부실자산을 그대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조치는 FDIC가 부실 은행을 넘겨받아 매각하기 위한 것으로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분리해 부실자산은 정부가 떠안아 인수자를 빠르게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한다. 부실자산 규모는 시그니처은행이 200억~500억 달러(26조∼65조원), SVB가 600억~1천200억 달러(79조~157조원)로 전해지고 있다.

시그니처은행과 SVB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채와 채권 등으로 보유해 왔다. 두 은행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증권 자산의 평가손실이 매우 커졌고, 대량 예금 인출(뱅크런)까지 겹치며 결국 파산까지 왔다.

다만 인수 협상 추진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FDIC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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