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젠 소리 경쟁"…삼성·LG, 프리미엄 TV 넘어 '사운드바' 고급화 승부수


TV 시장 성숙하며 '사운드바' 시장 주목…삼성·LG, 신제품 앞세워 판매 확대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초대형·프리미엄을 중심으로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변기기인 '사운드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사운드바 'HW-Q990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사운드바 'HW-Q990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3일 2023년형 사운드바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사운드바는 기다란 막대 형태로 제작한 스피커로, 기존 홈시어터 스피커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음향의 반사각을 이용해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Q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HW-Q990C'로, 음질은 물론 서라운드 기술 향상으로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HW-Q990C는 11.1.4 채널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3차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올해는 'Q심포니·공간 맞춤 사운드·게임 모드 프로' 등 다양한 기능들이 개선됐다.

Q심포니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삼성 독자 기술이다. 기존에는 사운드바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했던 Q심포니가 2023년에는 TV 신경망처리 알고리즘(NPU Algorithm)으로 음성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보다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이 제품은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가 내장돼 별도 허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싱스 앱으로 다양한 스마트 홈 기기를 쉽게 제어 할 수 있다. 기존의 향상된 공간 맞춤 사운드(Spacefit Sound Pro) 기능은 중역에서 고역까지만 공간최적화가 가능했지만, 신제품은 저역까지도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삼성 TV의 게이밍허브(Gaming Hub)와 연동 시에는 기존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 해주는 게임 모드 프로(Game Mode Pro)는 게이밍허브에서 정보를 제공받아 1인칭 슈팅·레이싱 등과 같은 게임 장르에 맞게 자동으로 사운드를 최적화 하는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에게 생동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제품 디자인은 기존의 블랙 보다 한층 더 고급스럽고 깊이감 있는 타이탄 블랙(Titan Black) 색상으로 선보이며, 출고가는 18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HW-Q990C를 포함해 상반기 사운드바 신모델 5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3년형 삼성 사운드바는 더욱 풍부해진 음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삼성 TV와 조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사운드바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사운드바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 규모는 2019년 이미 50억 달러(6조원)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사운드바 시장이 2026년까지 해마다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LG전자도 사운드바 제품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 'CES 2023'에서 선보인 신제품에는 LG TV 신제품과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와우 오케스트라(WOW Orchestra)' 기능을 처음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능은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 오디오가 동시에 출력돼 더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해 사용하더라도 TV와 사운드바 중 한 제품에서만 음향이 나왔다.

LG 올레드 에보(모델 C 시리즈)와 사운드바 신제품을 함께 설치하는 경우 공간 활용도도 대폭 높아진다. 두 제품을 벽걸이나 스탠드 방식으로 함께 설치할 때 TV에 연결하는 사운드바 전용 거치대를 제공한다. 별도 시공이 필요 없고 연결선을 감출 수 있어 주변 공간도 깔끔해진다.

고객은 LG TV의 웹OS(webOS) 홈화면에서도 스마트 TV 리모컨으로 사운드바의 설정 상태를 확인하고 음악, 영화, 스포츠 등 사운드 모드나 음량 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신제품은 전면 스피커 3개, 중저음을 내는 서브우퍼 1개, 업파이어링 스피커 3개 등 3.1.3 채널에 최대 출력 400W를 지원한다. LG전자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3개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이번 모델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돼 한층 풍부하고 정교한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또 이 제품은 돌비애트모스, 아이맥스 인핸스드, DTS:X 등 다양한 사운드 솔루션을 적용했다. 사운드바와 TV에 콘솔게임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4K와 120Hz의 고화질 콘텐츠도 매끄럽고 끊김 없이 재생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으로 주변 공간과 콘텐츠 장르에 최적화한 사운드를 제공하고 2채널 음원을 입체음향으로 변환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프리미엄을 중심으로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변기기도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라며 "영상미만큼 고품질 음향 효과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도 제품 확대에 공 들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젠 소리 경쟁"…삼성·LG, 프리미엄 TV 넘어 '사운드바' 고급화 승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