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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우리 간판 걸어주세요" 가맹점주 '왕'으로 모시는 프랜차이즈


금색 현판 걸어주고 가맹점주에 피규어 제작 서비스도…고객 만족도 높일 것으로 기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점주 이탈을 막기 위해 여러 '당근책'을 내놓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혹여나 가맹점을 경쟁사에 빼앗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일부 프랜차이즈는 연말·연초 우수 가맹점을 선정해 표창과 상금을 수여하는가 하면, 시설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가맹점주의 피규어를 제작해 제공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022년 연간 최우수 매장' 10여 곳을 선정해 노후시설 교체비 등의 지원에 나섰다. 맘스터치는 이미 지난해에도 2억원 가량을 우수 가맹점 지원에 사용했다.

빽다방 구의역점 점주(사진 왼쪽)와 홍콩반점0410 인천만수점 점주(사진 오른쪽)가 2022년 하반기 우수가맹점 시상을 받고 있다. [사진=더본코리아]
빽다방 구의역점 점주(사진 왼쪽)와 홍콩반점0410 인천만수점 점주(사진 오른쪽)가 2022년 하반기 우수가맹점 시상을 받고 있다.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2022년 하반기 14개 브랜드, 30곳의 가맹점을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하고 각각 100만원 상당의 식자재 구매 비용과 백 대표의 사인이 각인된 중식도를 포상으로 제공했다. 스쿨푸드는 최근 최우수 가맹점 3곳을 선정한 후 상패와 물류 식자재를 지급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가 우수 가맹점에게 상금과 물품 등을 지원하지만, 경제적 부분 대신 가맹점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정책을 펴는 가맹본사도 있다.

노랑통닭은 가맹점 중 깨끗한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 고매출을 창출하는 점포에는 우수 가맹점 현판을 달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본사가 인증한 점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마왕족발은 가맹점주가 브랜드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맹점주를 본뜬 3D 프린터 기념 피규어를 제공하고, 오피스디포는 우수 가맹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우수 매장을 선발, 해외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가맹본사의 정책은 가맹점주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워낙 유사한 브랜드가 많다보니, 예비 점주들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선택해 가게를 여는 추세"라며 "가맹본사의 지원이 많을수록 가맹점 이탈이 적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우수 가맹점 선정을 통해 가맹점이 계속해 성장하고 자발적으로 매장관리에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며 "우리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의 좋은 서비스가 필수적인 만큼 이를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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