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최악의 한파가 한국과 중국을 덮치고 있다. 서울이 24일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지난 22일 중국 최북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漠河)시는 영하 53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중국 기상 관측 사상 최저 기온이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81528c5c82eab0.jpg)
북극에서 찬바람이 한반도와 중국을 직격한 것인데 왜 이렇게까지 추운 걸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꼽힌다. 추운데 왜 지구 온난화가 나오냐고 할 수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동안 '커튼' 역할을 해오던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공기가 곧바로 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초에 제트기류가 강하면 북극 찬 공기를 막아주지만,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이런 효과가 약화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트기류는 또 왜 약해졌나.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게 되고, 이 경우 태양열이 더 강하게 작용해 제트기류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전북 전주시의 기온이 영하 10도를 웃돌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25일 전주천 상류에 고드름이 맺혀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ef67a53c2cdf53.jpg)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2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북극 기온이 상대적으로 더 상승을 하면서 중위도와의 차이가 적어지게 되면 북극 한기를 막아주는 이 제트기류가 약해진다"며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결국 남쪽으로 제트기류가 내려오게 되는데 미국을 강타했던 혹한 이런 기압 배치와 한국의 기압배치가 굉장히 비슷하다. 다 북극 한파가 원인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를 설명할 수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유럽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이상 고온 현상이다. '눈의 도시'로 불리는 스위스 알프스는 1월에 기온이 20도를 넘어 스키장이 문을 닫거나 인공눈을 뿌리는 등 기상 이변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구온난화의 시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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