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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에 해외 빅테크 '흔들'… 네카오도 채용 속도 조절 중


해외 빅테크 감원·신규 채용 중단… 네이버·카카오도 보수적 채용 기조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대형 IT 기업)도 경영 효율화를 우선순위에 두는 모습이다. SNS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공룡'으로 일컬어지는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사업 부문을 들여다보고 있단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앞서 내부에는 신규 채용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채용 속도 조절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세를 표현한 그래프 [사진=픽사베이]
하락세를 표현한 그래프 [사진=픽사베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전체 직원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1만1천여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와 함께 재량지출(재량권이 주어지는 예산액 지출)을 줄이고 고용(채용) 동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한다"며 "효율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여러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세계는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온라인 쇼핑) 급증은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고 이에 메타도 투자를 늘렸지만 안타깝게도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아마존 경영진이 비용 절감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아마존 내부 문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알렉사'를 포함해 아마존에서 추진해 온 기기(디바이스) 부문 사업이 연간 50억 달러(약 6조6천억원) 이상 영업 손실을 냈다. 이에 앞서 내부에는 신규 채용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엔 대면 생활에 제한이 있었던 만큼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이들 기업은 사세 확장을 이어가며 공격적인 채용 기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도 채용 속도 조절에 돌입했다.

네이버 올 3분기 인건비는 4천33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1년 3분기 인건비 3천680억원과 비교하면 17.8% 늘었다. 단 직전 분기인 2022년 2분기 4천3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네이버 측은 "신규 인수법인 편입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으로 전년 대비 인건비 증가 추세가 이어졌으나 채용 속도 둔화 노력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경우 올 3분기 본사와 종속회사를 포함한 전체 인원이 1만5천6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천504명, 직전 분기 대비 369명 늘었다. 카카오 측은 "글로벌 사업 부문의 채용 속도 조절 속에 신규 사업 중심의 보수적 채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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