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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최대치 경신…메탄, 가장 가파른 증가세


WMO, 전 지구 온실가스 현황 담은 연보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지구촌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메탄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 값을 나타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No. 18)’ 발간을 통해 2021년 대기 중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메탄 농도는 1천908ppb(parts per billion)로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값(2020년 대비 18ppb 증가)을 기록했다.

메탄의 경우 2020년 농도는 2019년보다 15ppb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은 ‘9.2ppb/년’을 보였다.

1980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이산화탄소 농도. [사진=기상청]
1980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이산화탄소 농도. [사진=기상청]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parts per million)으로 2020년보다 2.5ppm 증가했고, 아산화질소도 334.5ppb로 2020년보다 1.3ppb 증가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대기 중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는 생물 기원(biogenic process)과 연관성은 분석된 바 있는데 자연적・인위적 기원의 상대적인 기여도는 명확하지 않아 현재 온실가스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번 연보에서는 전 세계가 함께 메탄의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메탄 배출량을 줄여 나가야 함이 지적됐다.

이산화탄소는 수년~수백 년 동안 체류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메탄은 대기 체류 기간이 9년 정도로 짧다. 감축이 이뤄진다면 우리 세대에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온실가스이다.

화석연료(전체 메탄 배출량의 20% 이상 차지) 등의 감축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메탄 감축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983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메탄 농도. [사진=기상청]
1983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메탄 농도. [사진=기상청]

이번 연보에는 올해의 관측소로 기상청 고산기후변화감시소가 선정, 소개됐다. 고산기후변화감시소는 1990년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온실가스 관측을 시작한 역사적 관측소이다. 현재 WMO뿐 아니라 여러 국제 협업 관계망에도 가입돼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전 지구의 온실가스 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기상청은 지상에서의 관측뿐 아니라 선박, 항공기 등을 통한 입체적 관측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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