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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4분기엔 좀 다를까"…월드컵·블프에 기대 거는 삼성·LG


올해 3분기까지 TV 판매 감소세…4분기 스포츠·쇼핑 이벤트 몰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가 4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힘입어 수요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TV 판매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TV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안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2022년형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상반기 전 세계 TV 판매량이 9천260만4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2.5% 줄었다.

앞서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전년보다 2.2% 감소한 2억879만 대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0년(2억1천만 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4천130만 대, LG전자가 2천58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각각 19.8%, 12.4%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32.2%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4분기에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분위기다. 전년 만큼 수요가 회복되긴 어렵겠지만,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조금이나마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해 시장 내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시즌을 통해 상반기 부진했던 것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진열된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진열된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쇼핑 이벤트로 인해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으로 꼽힌다. 여기에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초대형 이벤트와 전통적인 쇼핑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침체됐던 수요가 다소 회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드컵을 더 크고, 좋은 화질로 보려는 수요가 많고, 블랙프라이데이 등에서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구스타보 아순사온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상무는 최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65~85인치 제품과 QLED,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하반기 성장 동력은 대형 화면과 프리미엄 TV로 매출은 각각 46%, 9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4분기 TV 수요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판매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4분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업계 관측도 엇갈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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