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400원시대] SW업계, 차분하게 장기화 '예의주시'


외산 SW사도 결제‧환율 연동 여부에 따라 희비 전망

[아이뉴스24 김혜경,박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으면서 산업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차분한 분위기 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원자재 수입이 거의 없고 수출기업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외산제품의 경우 결제 시스템의 환율 연동 여부에 따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강달러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달러 초강세가 계속되면서 카드사들이 자금조달과 해외 결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천404.6원을 나타낸 모습. [사진=뉴시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5원 오른 1천40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천398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천4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천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 기업들에게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판매가가 오르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SW업계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다만 강달러 국면 장기화 여부에 따라 국산과 외산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SW업계 한 관계자는 "외산의 경우 결제 시스템 환율 연동 유무에 따라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연동 결제일 경우 당장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원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SI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수출 비중이 큰 제조기업이 아니므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업계도 강달러 장기화 국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산 클라우드의 경우 달러 등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해당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환율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1~2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다면 고객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국산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환율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고객사 계약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 같은 환율 변동 추세가 이어진다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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