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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자립준비청년들 만나 "부끄러운 마음…쓸 돈은 쓰겠다"


약자 복지·민생 현장 행보…자립지원전담기관, 삼성전자-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력 모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9.13.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9.13.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기업과 종교단체,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애써 주시니 정부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청년들의 미래 준비에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생활관을 둘러보고, 자립준비청년과 종교·기업·대학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자립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을 챙기겠다는 약자 복지,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자립지원전담기관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 중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1대1 관리 및 자립지원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전국 12개 시·도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정부는 이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고 전담 인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인 자립생활관을 제공하고, 생활 및 진로 등을 지원하는 '희망 디딤돌' 사업을 수행 중인 민-관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다.

윤 대통령은 기관을 둘러보고 "여기 와 보니 삼성전자에서 많이 도와주셔 가지고 구했다고 들었다"며 "이 정도 시설이면 우리나라에서 제가 볼 때는 거의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 이 정도면 다 좋겠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식당' 경험을 떠올리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처한 현실적 문제에 공감했다. 윤식당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직접 만든 음식을 두고 손님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콘셉트로 제작했던 유튜브 콘텐츠다.

윤 대통령은 "제가 '윤식당'이라고 해서 밥집을 잠깐 했었다"라며 "(그 당시) 운동선수인데 자립 준비하는 그런 청년이 그날 왔길래 쭉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때만 해도 18살 딱 되면 별 준비 없이 돈 500만원 쥐어 주고 사회에 나가서 너 알아서 살아라 그러니까 대부분이 소식이 끊기고 관리도 안 되고, 우리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이 될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당선이 되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꿀 수야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이런 청년들이 우리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잘 좀 살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또 "민간에서 잘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정부도 아무리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쓸 돈은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청운대학교(충남 홍성 소재) 관계자도 함께 참석해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각 분야의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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