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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자민 '내가 키움 천적' 시즌 3승 중 2승 수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주 만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KT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말 원정 2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키움에 반 경기 차 앞선 3위가 됐다.

승리 주역은 타석에서 4안타를 친 조용호와 선발 등판한 웨스 벤자민이 꼽힌다. 특히 벤자민은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4패)를 올렸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10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4패)를 올렸다. 벤자민은 3승 중 2승을 키움전에서 챙겼다. [사진=KT 위즈]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10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4패)를 올렸다. 벤자민은 3승 중 2승을 키움전에서 챙겼다. [사진=KT 위즈]

그는 공교롭게도 3승 중 2승을 키움전을 상대로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키움전 4경기에 나와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0.78로 강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벤자민은 "나 또한 키움 타자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상대 좌타자와 내가 잘 맞는 것 같다(벤자민도 좌완이다)"고 웃었다. 그는 "오늘(10일)도 그렇지만 앞으로 치르는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며 "뒤이어 나온 투수(김민수, 김재윤)이 키움 타자들을 잘 막아줬기 때문에 팀도 이기고 나도 승수를 올린 것 같다"고 동료들을 추켜세웠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말 2사 만루로 몰렸으나 실점하지않고 구원에 성공했다. 벤자민은 "나도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어서 김재윤이 느끼는 압박감이 어떠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괜찮았다. 김재윤이 정말 잘 막아준 경기"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비밀 무기가 있냐는 현장 취재진 물음에 벤자민은 "지금은 가을야구 보다는 남아 있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비밀무기는 생각하진 않았는데 있다고해도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이순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갈 수록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도 깔끔한 피칭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줬다. 불펜도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쳤다"고 만족해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선 많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요할 때 마다 한 방씩을 쳐줬다"며 "특히 장성우와 황재균이 팀 승리로 연결되는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추석 연휴에도 야구장을 많이 찾아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추석 당일인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관중 4017명이 입장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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