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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어도 분양시장 큰장 선다…지방은 미분양 우려 여전


이달 전국 분양 물량 '우수수', 역대급 큰 장에도 청약시장 '주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사전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직방이 이달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71개 단지, 총 세대수 4만7천105세대 중 4만791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과 비교해 총 세대수는 1만7천120세대(57% 증가), 일반분양은 1만8천610세대(84% 증가)가 더 분양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하면서 하반기부터 사전청약 등 다양한 모델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업계에서는 이를 피해 분양물량을 서둘러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이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7천105세대 중 1만5천677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9천4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3만1천428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충남에서 6천26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1개 단지 14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입지 좋은 곳에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하는 사전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사전청약 증가와 신규 분양모델 도입으로 청약 대기자들의 내 집 마련의 방법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4분기 주택 공급 정책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피해 이달부터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 연휴와 하반기 정책에 따라 전부 분양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또한, 분양 성수기를 맞이한 지방에서는 역대급 큰 장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대구, 경북 등 미분양이 쌓인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 분양 이월로 이달 계획 물량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지방은 ▲충남 8천267가구 ▲경북 6천833가구 ▲경남 4천852가구 ▲대전 2천607가구 ▲부산 2천572가구 ▲충북 2천148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분양 성수기와 맞물려 미분양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지방의 경우 주인을 찾지 못한 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분양시장 열기가 빠르게 가라앉으면서 미분양 물량이 점점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1천284가구로 전월 대비 12.1%(3천374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지난해 말 1만6천201가구에서 7개월 새 2만6천755가구로 1만 가구 넘게 늘어났다.

또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천388가구로 전월보다 3.6% 증가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1천17가구로 전월 대비 21.5%, 지방은 6천371가구로 1.2%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이달 분양물량은 풍성하지만, 과반 이상이 미분양 우려가 있는 지방에서 공급될 예정"이라며 "침체한 지방 주택시장의 여건을 고려하면 청약시장의 주춤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 불확실성,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분양가 상승, 낮아진 시세 차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청약 당첨자 이탈 사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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