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5년 뒤면 전기차 충전 속도가 아이폰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에릭 듀펙 연구팀이 10분 만에 전기차 배터리를 9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나온 기술로는 전기차를 80% 충전하는 데 2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이를 더 단축시킨 것이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아이폰 충전보다도 빠른 셈이다.
![SK E&S가 인수한 에버차지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모습. [사진=SK E&S]](https://image.inews24.com/v1/f06ab3e92baa7d.jpg)
보고서는 해당 충전 기술이 상용화되는 데까지 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전기차 충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를 이끈 듀펙 과학자는 "(전기차 충전) 목표는 휘발유를 넣을 때 걸리는 시간에 매우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급속 충전은 배터리를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빠른 충전이 가능하면서도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
듀펙 연구팀은 '머신 러닝'을 활용해 충전을 빨리 할 때 배터리가 어떻게 노화되는지를 알아냈다. 배터리가 얼마나 잘 충전되고 있는지, 노후화나 성능 여부를 나타내는 2만~3만 개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당 10~15마일을 능가하는 20마일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듀펙은 "전기차 배터리를 10분 안에 최대 90%까지 충전할 수 있지만, 우리는 더 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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